[헬로머니]치솟는 국제유가 투자해법은?

입력 2009-12-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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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생활에 있어 밀접하다 못해 없어서는 안되는 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연초 45달러에서 출발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현재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연초 대비 80% 상승, 최근 3개월 기준 20% 상승한 수치이다.

또한 유가가 앞으로 90달러, 100달러대로 계속 오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내년 6~10월 인도분 국제유가가 배럴당 90에서 91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가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서도 커다란 영향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감안한 투자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는 이투데이가 만드는 재테크 월간지 `Hello! money`의 기사입니다. `Hello! money`를 구독하시면 유익한 기사를 먼저 볼수 있습니다(http://www.etoday.kr/hello)>

최근 유가 강세는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에 기인한다. 미국의 재정적자, 금융정책 등을 감안하면 달러 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유가 또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가로 경기 회복에 의한 수요 증가와 이에 근거한 투기적 수요가 유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실질 수요로만 본다면 현재 유가는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2008년 상반기의 경우에도 보았듯이 투기적 거래로 인한 유가의 오버슈팅은 언제든지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따라서 유가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빠른 변동성에 맞춰 업종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봤을 때 유가 상승 시 수혜업종으로는 에너지, 화학, 건설, 기계, 조선 등을 꼽았으며 피해업종으로는 항공운송, 해상운송, 유틸리티 업종을 들었다.

에너지, 화학 업종은 유가 자체보다는 제품 마진에 따라서 실적이 움직이나, 유가 상승 시 마진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어 고유가 수혜업종으로 들 수 있으며 건설, 기계 조선 업종은 고유가로 인해 발생하는 플랜트 건설 확대, 중동지역 경기 상승 등이 영업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반면 피해 업종들의 경우 원유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고유가는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유가를 독립변수로 놓고 변화시켰을 때 기업이익의 변화가 바로 나타나게 되므로, 영향력이 매우 직접적이라는 것이 피해업종들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이론과 실제는 틀리는 경우가 다수 있는 만큼 우리투자증권은 실증적인 분석 결과 KOSPI의 유가 민감도는 +0.4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유가가 10% 상승하면 KOSPI가 4.7% 상승해 동일한 흐름을 보인다는 뜻이다.

이는 고유가가 단순히 비용의 증가를 의미하기 보다는 경기회복의 척도로 사용돼, '유가상승=경기회복=주가상승'의 연결고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실증적 분석을 통한 고유가의 상대적 수혜 업종으로 조선, 해상운송, 지주사, 기계, 건설 등을 들었으며 상대적 피해 업종으로 KOSPI보다 민감도가 낮은 통신서비스, 반도체, IT하드웨어, 생활용품, 유틸리티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유가 상승 시 투자전략이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하며 실증적으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수혜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하고, 이를 모두 충족하는 업종으로는 건설, 기계 업종을 들었다.

반면, 높은 변동성 와중에 유가가 하락하는 타이밍이 오면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 축소 또는 공매도 전략과 함께 민감도가 낮았던 유틸리티 업종 등의 매수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는 수혜 업종에 속하면서 동시에 종목 기준으로도 회귀분석 상 양호한 민감도를 가진 종목을 추출한 결과 건설업종 내에서는 대규모 해외발주, 밸류에이션 매력, 지방 미분양 감소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선택했다.

또한 기계업종 내에서는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재개로 인해 3분기 이후 플랜트관련 기자재 업체의 신규수주가 확대되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성광벤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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