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통 빅3중 나홀로 주가 약세..."이유 있었네"

입력 2009-10-28 11:17 수정 2009-10-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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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에 실적 개선 기대 어려워...성장株 프리미엄도 상실

국내 유통 빅3인 신세계와 롯데쇼핑,현대백화점중 유독 신세계의 주가가 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주력인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과 달리 할인점 이익 비중이 절대적인 신세계로선 실적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 유통 빅3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악화로 국내 소비 침체 전망에도 예상외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도 10월 들어서 점차 엇갈리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신세계는 월초에 장중 60만원이 무너지기 시작해 지난 27일 현재 54만2000원을 기록, 월초 대비 5만3000원(-8.91%)이 떨어졌다.

▲유통 빅3 주간단위 주가 추이

반면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1만1500원(3.63%)이 올랐고 현대백화점도 1만4000원(12.73%)이나 뛰었다. 또한 이들 두 업체는 27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유통 빅3의 주가 차별화 현상의 이유를 소비 양극화에 따른 실적 개선 추이에서 찾고 있다. 또한 과거 성장주 프리미엄을 누렸던 신세계의 지위 상실도 꼽았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가 추석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산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양극화와 해외소비 감소로 인해 경기회복의 효과는 백화점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반면 할인점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 온라인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고 있어 경기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할인점 이익 비중이 절대적인 신세계의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같은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가 신세계 보다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내수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내고 있는 등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어, 주가가 이를 따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과거에는 성장주로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았으나, 이제는 매출이나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10% 이상의 성장성을 보이기 어려워 과거와 같이 고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낮아진 성장성에 눈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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