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라 '웃고' vs 영종하늘 '울고'

입력 2009-10-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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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1차에 이어 2차도 분양실적 '양호'...영종, 비싼 통행료·열악한 접근성으로 대거 미분양

청라와 영종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성적이 극과 극이다. 청라지구는 청약 불패를 이어가며 대부분 1순위에서 조기 청약접수를 마감한 반면 영종하늘도시는 예상했던 대로 1순위 접수에서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청라지구는 지난 6월 1차 동시분양 때도 대부분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돼 좋은 성적을 거둔데 이어 반도건설, 제일건설, 동문건설 등 3개사가 분양중인 2차 동시분양도 분양 아파트가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업체들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인천대교 개통이라는 호재를 업고 6개 건설사가 손잡고 동시분양에 나섰지만 1순위 청약률이 매우 저조하다.

지난 21일과 22일 실시한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1, 2순위 청약결과 대거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순위 청약에 모든 단지가 미달되긴 했지만 0.51대 1의 경쟁률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현대 '영종 힐스테이트'는 2순위 청약에서 786가구 모집에 46명이 접수해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동보주택건설의 '동보노빌리티'는 584가구 모집에 165명이 청약, 419가구가 미달되며 0.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순위에서는 419가구 모집에 8명이 접수하는 등 무명의 설움을 톡톡히 맛봤다.

우미건설의 '영종 우미린'(A30블록)은 1286가구 모집에 318가구가 청약하는 데 그쳐 청약률이 0.25대 1이다. 2순위에서는 968가구에 16명이 접수해 952가구 남아있다. 특히 38블록 우미린은 1545가구에 5명만 청약해 1540가구가 미달돼 가장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신명종합건설이 분양 중인 '신명스카이뷰주얼리'는 1000가구 모집에 단 77명이 청약에 나서 0.08대 1이라는 기록이 나오는 등 과 1, 2순위에서 단 87명만 청약하는 최악의 기록을 보였다.

한양은 '한양수자인'의 경우 1순위에서 1292가구 모집에 308명만이 청약해 984가구가 미달돼고 0.24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2순위에서 총 984가구에 9명만이 청약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영종하늘도시의 청약률 저조 이유로 교통을 꼽았다. 영종은 서울과의 거리가 먼 데다 인천대교가 개통됐지만 통행료가 5500원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송도, 청라 등의 다른 경제자유구역과는 달리 섬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는 타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쉽지 않은 편이다.

송도와 청라지구의 경우 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영종하늘도시에서 서울로 직접 갈 수 있는 방법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인천대교를 건너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것 밖에는 없다.

영종 분양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 1순위는 대부분 실수요자인데 영종하늘도시는 투자수요자를 위해 분양하는 것으로, 1순위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3순위 접수에서는 투자자들이 청약해 청약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분양 아파트 중에는 1∼2순위에서 청약률이 저조하다가 3순위에서 마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년 2월까지는 계약을 해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급할 수 있지만 영종하늘도시에서 계속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물량 부문에서는 급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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