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환율ㆍ유가 악재에 어닝시즌 기대감 '찬물'

입력 2009-10-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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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32% 하락한 1653.86 마감..."유가 80달러 육박 등 대외적 불안요소 살펴야"

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상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고 있다. 대체적으로 3분기 실적이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승 추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을 회복했지만 미국, 중국 등 대부분 글로벌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 역시 보합권에서 시작했으나 5.29포인트(-0.32%) 하락한 1653.86으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 또한 전일보다 1.14포인트 하락한 508.62로 거래를 마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 시장에서는 어닝시즌중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지면서 뚜렷한 모멘텀이 없이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몇달전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강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수급적 측면 이외의 환율과 유가 등의 변수들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가파른 원화강세가 여전히 4분기 이후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출마진이 나오는 최소 환율이 1190원 이상이거나 1160~1190원선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환율 수준에서 애로점을 피력하는 기업이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원화강세가 더욱 심화될 경우 기업들의 채산성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과 함께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에 다가서는 등 기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원화강세를 감안할 경우 유가가 이제 6월 고점을 넘보는 수준 정도여서 아직은 국내경제와 주식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하지만 달러화 약세기조 속에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9월 코스피가 올해 최고치로 오르는 국면에서 시장을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시장의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며 "일단 원화강세와 그에 따른 부담이 또다른 주가차별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유가강세까지 가세할 경우 업종별 이해득실을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도 그동안 대부분의 업종을 고르게 매수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10월 들어서는 철강금속, 통신, 금융, 운수장비를 매수하고 전기전자, 유통, 증권을 매도하는 등 업종별로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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