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음식점도 이제 '인테리어'로 평가한다

입력 2009-1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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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음식점을 고를 때 '맛'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면 요즘에는 '분위기' 또한 맛 못지않은 주요 선택요인이 됐다. 외식업에 있어서 가게 분위기는 음식과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닭잡는 파로
다이어트 웰빙 컨셉트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닭잡는 파로'는 닭고기와 쌈을 결합시킨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의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닭요리 전문점으로 일반 치킨전문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젊은 감성에 맞게 톡톡 튀는 이색적인 매장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젊은 고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캐릭터들로 분위기를 살렸다.

매장 내 벽면은 아크릴 그림 벽화로 유럽풍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낮은 칸막이로 구분된 공간은 전체적으로 트여있는 느낌을 줘 생동감 있는 매장 분위기를 만든다. 반면 따뜻한 느낌으로 포인트를 준 조명은 각 테이블마다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20~30대 여성층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퓨전일본분식점‘소-야미’는 내부를 손그림으로 처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포인트를 줬다.

특히 소-야미 대학로점은 인테리어에 많은 정성을 기울여 다른 지역의 점포들과는 컨셉트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르다. 외부 한옥분위기를 고려해 내부의 장식창을 한지로, 천장은 등과 목재로 마감했다.

2층에는 돌로 만든 수조를 마련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렸으며 물소리도 들을 수 있다. 옥상에는 정원을 만들어 또 하나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소-야미는‘우동, 돈가스, 카레’라는 특정 메뉴에만 주력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 35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다.

▲국수나무
웰빙 생면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수나무’는 전통적 한식 냉면과 국수를 판매하는 곳인 반면 인테리어는 모던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목재의 느낌을 풍기는 브라운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고객으로부터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해 음식 맛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보리밥이 주 메뉴인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은 소박한 한옥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바닥은 옛날 시골집 대청마루를 연상시키는 마룻바닥으로 그 위에는 익숙한 서양 입식 테이블과 달리 좌식 밥상과 방석을 마련, 전통적인 소품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조정수의 명동보리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해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개설비용은 99㎡(30평) 기준 7050만원 정도다.

이외에도 수타짬뽕전문점 ‘짬뽕늬우스’ 인테리어는 붉은색을 기본으로 옛 70~80년대 복고풍 사진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친근감을 더한다.

‘도심 속의 아늑한 쉼터’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진 ‘비어캐빈’은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비어캐빈은 분위기 자체가 숲 속 오두막으로 여름에는 피서를 온 듯한 느낌을, 겨울에는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목재를 이용한 외관과 인테리어는 ‘술, 사람, 편안함’이라는 비어캐빈의 브랜드 컨셉트에 잘 맞으며 창업비용은 99m²(30평) 기준 가맹비 포함해 약 52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인테리어에도 트렌드가 있다”며 “하지만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고민 없이 유행 트렌드에 맞춰 인테리어 컨셉트를 잡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식업에 있어 인테리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며 “다가오는 미래의 외식업에서는 이렇듯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경쟁력의 큰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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