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CD금리 상승세 멈췄다..이제는 하락?

입력 2009-10-15 0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희박..상승 압력 낮아져

그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켰던 은행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주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CD 금리 오름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3개월물 CD 금리는 금통위가 있었던 지난 10월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2.81%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그동안 크게 상승했던 단기물의 하락세가 최근 두드러진 모습을 보임에 따라 CD 금리 상승세가 멈추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CD 금리는 무엇보다 은행의 변동대출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에 가계 및 기업의 이자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CD 금리가 오름세를 접은 이유는 은행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금통위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이에 민감한 단기물의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단기물의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그동안 역전됐던 CD 3개월물과 은행채 3개월물의 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됐다.

CD금리 책정 때 참고가 되는 3개월물 은행채 금리는 지난 7일 2.88%에서 14일 현재 2.68%로 낮아져 1주일동안 0.20%포인트나 급락, 현재 CD 금리와 0.13%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이 증권사의 김효진 연구원은 "CD와 은행채의 경우 공통적으로 은행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같은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다"며 "현 은행채 금리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CD 금리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채 금리의 하락과 더불어 CD 금리의 오름세가 멈춘 것은 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CD 발행 유인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9월 이후 은행으로 유치된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이탈이 우려됐지만 최근 저축성 예금이 크게 늘어나며 CD 발행에도 그 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고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간 만큼 CD 금리가 오름세를 타야 할 이유가 없다"며 "CD 금리 상승세가 일단락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당분간 은행 예금금리나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CD 금리는 향후에도 상승하기보다는 현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단기물의 금리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고, 은행 CD 발행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협회 한 관계자 역시 "수요 측면에서도 CD 금리의 상승세가 제한될 전망"이라며 "CD의 주요 매수 세력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올들어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며 이달 초 80조원 아래로 축소됐지만,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자금이 유입되면서 82조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CD 금리의 상승 압력을 덜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64,000
    • +1.27%
    • 이더리움
    • 4,407,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7.32%
    • 리플
    • 677
    • +5.95%
    • 솔라나
    • 196,100
    • +1.87%
    • 에이다
    • 582
    • +2.28%
    • 이오스
    • 741
    • +0.14%
    • 트론
    • 195
    • +2.63%
    • 스텔라루멘
    • 130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700
    • +3.92%
    • 체인링크
    • 18,030
    • +2.56%
    • 샌드박스
    • 437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