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연 "금호생명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 반대"

입력 2009-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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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성 사모펀드 생명보험사 경영 취지에 맞지 않아

보험소비자연맹이 금호생명 매각 반대에 나섰다.

투기성 사모펀드(PEF) 자금이 장기성 생명보험 경영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12일 보소연은 성명서를 통해 사모투자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이 금호생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보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업은 사회보장제도를 보완하는 공익적 기능이 있고 계약자의 장기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의무가 있는 만큼 투기성 단기자금이 생명보험사의 주인이 되는 것은 회사 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보험계약자 이익보다는 투자자금에 대한 단기 차익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금호생명 계약자에게 피해만을 안겨줄 우려가 있다는 것.

보소연측은 "사모펀드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실한 회사를 사들여 기업의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단기에 이익을 챙기는 자금"이라며 "알맹이만 빼먹고 껍데기만 남겨 모든 피해는 금호생명 보험계약자가 떠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소연은 칸서스가 투자금의 상당액을 국민연금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라며 국민연금 자산은 국민들의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으로 건전하게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소연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회사가 망할 지경까지 가도 주주는 끝나지 이익을 얻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금융 감독 당국은 경영 악화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퇴출시스템은 만들어야 하는 등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보소연측은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금융감독원의 금호생명 인수 허가 여부에 따라 투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년여간 매각 작업을 진행해 온 금호생명은 이달 초 칸서스자산운용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가격 등 투자조건의 합의에 도달해 이루어진 것으로, 한 달 이내에 본 계약 체결이 완료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000억원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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