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지수 단기 급등...해운업종 주가는 여전히 불투명

입력 2009-10-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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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선까지 급락했던 BDI지수가 이번 주 들어서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좀처럼 반등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해운주의 주가는 여전히 지루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주춤하면서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9월 24일 2163포인트까지 급락했던 BDI(발틱운임지수)지수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전일 2647포인트를 기록했다. 보름 만에 22% 급등한 것이다.

이런 상승의 원인은 최근 석탄을 중심으로 한 물동량이 다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워낙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의 반등이라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으로 해운주의 주가 역시 당분간 기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즉, 수요 부문에서 중요 철광석 수입 국가들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 부문에서 초과 선박량 문제가 시황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벌커선 부문의 물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BDI지수가 반등을 강하게 주고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벌커 시황은 2분기가 성숙기로 BDI지수 역시 지난 6월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했고, 3분기는 전형적인 비수기로 지난 9월말 저점을 형성한 후 다소 반등을 주고 있는 모습은 당연하다는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세계 3위의 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 CGM이 채권단에 채무조정을 요청한 소식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만큼 컨테이너 시황이 나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용선지수(HR지수)가 역사적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공급 과잉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컨테이너 중심의 한진해운의 주가 역시 당분간 지루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손익 분기점이 워낙 낮아진 상황이라 BDI지수의 반등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컨테이너 중심의 한진해운보다는 STX팬오션의 주가가 다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현민교 연구원은 “하반기엔 계절적 요인으로 BDI지수가 다소 반등을 줄 수 있지만 선복량을 봤을 때 지나친 기대는 힘들다”고 전했다.

공급이 워낙에 많은 상황이라 해운주의 주가 역시 지지부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벌커선 중심의 STX팬오션보다 컨테이너 중심의 한진해운이 현재로선 조금 더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향후 2~3년 동안 해운주들은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그나마 장기 공급 계약이 많고 상대적으로 싼 STX팬오션이 해운주 중에선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전했다.

BDI지수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단ㆍ중기적으로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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