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100원 시대 '換테크' 전략

입력 2009-10-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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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으로달러 분할 매수..해외여행시 카드 사용

원화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이 지난달 1100원대로 접어든 이후 1160선까지 가파르게 오르는 요즘 적절한 환율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낸 기러기 아빠나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한 사람뿐만 아니라 해외펀드 가입자, 수출기업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 모두에게 최근의 환율 급락은 무척이나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원화값 강세는 달러화 약세에서 비롯된 것이니 만큼 당분간 이 같은 강세가 언제 마감될 것인지 점치기가 어렵다. 따라서 환율 하락기에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외화 예금을 통해 외국 돈을 분할 매입할 것을 권유했다. 나눠서 외화를 사두면 이후 환율이 다시 오르는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수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장은 "유학이나 출장 등으로 환율과 관계없이 외화가 꼭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환율 하락기인 요즘이 외화 예금 가입을 통해 달러화를 매입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화 예금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로 예치 가능한데 외화 예금 상품(국외펀드 포함)에 원화를 입금하면 외국에 송금할 때 적용되는 환율에 따라 외화로 전환된다.

이 지점장은 "외화 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환변동 위험이 없다는 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필요한 자금을 조금씩 분산 매입하는 것이 최고의 환테크"라고 조언했다.

환율 하락기에 국외 여행을 떠난다면 현금을 쓰는 것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는 환테크 방법도 제시됐다.

신용카드는 사용 시점이 아닌 결제 시점의 환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 결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 팀장은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한 뒤 국내 카드사로 카드 대금이 청구되는 데 보통 3~4일이 걸린다"며 "이 기간에 원화 값이 오르면 현금 구매할 때보다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 팀장은 "신용카드 결제 역시 원화보다는 현지 통화로 가급적 결제하는 게 낫다"며 "원화로 결제하면 해외 가맹점이 현지 통화를 원화로 바꾸고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국제카드 회사가 이를 다시 달러로 환산해 국내 카드사에 대금 결제를 청구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 팀장은 "실제 카드를 쓴 시점보다 카드사들이 반영하는 시점의 환율이 낮으면 결국 더 싸게 사는 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환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펀드 가입자들 역시 보유 펀드의 '환노출형'인지 '환헤지형'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신규 가입자들 역시 이를 고려한 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PB전략센터 부장은 "유학자금의 경우 외화로 필요할 것이므로 해외 펀드에 가입시 일반적인 투자자들과 달리 환노출형을 선택해 원화 중심이 아닌 외화 중심으로 환테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부장은 "물론, 환율 하락기인 요즘 원화 가치가 상승해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외화를 쓸 목적인 만큼 환노출을 통해 환율 위험과 환전에 따른 불편함을 줄이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자의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비중을 줄이는 게 환율 하락기의 기본적인 주식 투자전략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값이 오르면 달러화로 환산한 상품 가격이 올라 국제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해외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원화로 바꿔 국내에 들여오면 환율이 하락한 만큼 이들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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