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 잇따른 노조 결성에 '긴장'

입력 2009-09-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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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ING생명 직원들 사측 구조조정 횡포에 자구책 마련

최근 PCA생명, ING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노동조합 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일방적인 회사의 횡포에 더는 견디지 못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내기 위해 노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8개 외국계 보험사 중 노조가 없는 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과 라이나생명만 남게 됐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PCA생명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PCA생명지부 노동자들과 생보노조 상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PCA생명이 노조를 설립한 결정적인 이유는 올 봄부터 진행한 구조조정 때문.

생명보험노동조합에 따르면 PCA생명은 올해 들어 권고사직 형태로 인력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목표치에 미달하는 지점에 대해 폐쇄와 더불어 퇴사를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S부서를 아웃소싱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퇴사와 아웃소싱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는 직원에게 대기 발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설립의 발단은 구조조정 때문이지만 그동안 회사측의 일방적인 횡포에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회사측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PCA생명은 내부에 노조설립에 대해 알리고 조합 가입을 독려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회사측과 성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ING생명도 명예퇴직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ING생명은 지난 7월 회사측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일부 직원들에게 신청 반려를 했으며, 특히 이 같은 반려는 직원들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 더욱 불만이 쌓이게 했다.

현재 설립 한 달이 넘은 ING생명 노조는 회사측과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다"며 "직원들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지금처럼 노조가 없는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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