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녹색성장의 초석 그린IT-⑤] 건강ㆍ환경ㆍ교통 살리는 'U-bike'

입력 2009-09-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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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전거 대여 시스템 구축해 탄소 및 공해물질 발생없는 교통 인프라 구축 추진

카드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자동으로 자전거를 대여ㆍ반납할 수 있는 무인자전거 대여(U-bike) 시스템. 정부는 U-bike 시스템을 통해 탄소 및 공해물질 발생이 없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U'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유비쿼터스(Ubiquitous)'에서 따온 것으로 U-bike는 전체 교통 네트워크를 연계한 친환경 교통 인프라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U-bike를 비롯해 정부가 추진하는 전반적인 자전거 육성 방안은 ▲4대강 정비 후 자전거 도로 완비 ▲전국 연결 자전거 네트워크 조성 ▲50만원 내외 중가 IT자전거 개발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월 사업 효과가 큰 전국 8개 도시에 시범지수를 선정, 자동차 중심의 기존 교통체제를 보행자-자전거-자동차 순으로 도로교통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올해 4개소를 시작으로 자전거 대여ㆍ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를 전국에 설치하고 2018년까지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전국을 자전거길로 연결하기 위해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대상지로 전국 16개 시ㆍ도 21개 지역을 선정하고 총 2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0km 자전거 길을 조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도시 건설시 자전거도로 설치가 의무화되고 주차 면적의 5%는 자전거에 할애, 자전거 이용 지역에선 자동차 속도가 시속 30km로 제한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U-bike 시스템을 통학ㆍ출퇴근ㆍ장보기 등 '생활형 노선'과 관광명소 등 지역특성을 살린 '레저형 노선'으로 조성한다.

생활형 노선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총 13개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경남 창원구간 '누비자(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다.

◆ 벤치마킹 대상 1순위 창원 '누비자'…접근성ㆍ보안성 '만점'

▲국산자전거 누비자.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10월부터 중국산에서 국산으로 바뀐다.
창원시 U-bike '누비자'는 U-bike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회원카드를 시스템에 대면 자동으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고 이용 후 자전거 보관대에 갖다 놓으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되는 서비스다.

누비자 터미널은 창원시청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접근이 편리한 곳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으며 터미널에서 서비스 가입 및 주변 터미널 현황 정보도 열람이 가능하다.

또 터미널 자전거 보관대에 위치추적(GPS)과 잠금 기능이 적용된 도난방치 장치가 부착돼 있어 '누비자' 서비스 시행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 성과를 냈다.

창원시 관계자는 "9월 중으로 약 50만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보험' 가입과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는 2900만원까지 보상금을 받고 본인이 사고를 낼 경우에도 형사합의금과 민사합의금이 지원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경남 창원시는 국내 자전거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를 100% 교체할 계획이며 외국인에게도 회원가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까지는 한시적으로 한 달에 보름 이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3만원까지 '자전거 출퇴근 수당 지급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추후 U-bike 시스템과 연계해 교통카드 하나로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환승하고 자동주차도 가능한 'seamless(다른 전자기기와의 끊김 없는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는 의미)'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SI(시스템 통합) 업체의 주요 관심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정부가 추구하는 다양한 교통 사업을 위해서는 현실성 있는 법제도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 업계 관련 전문가는 "창원의 누비자 경우와 같이 다양한 상황과 이슈에 대한 법제도와 정책적 지원이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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