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노조가 예고한 대로 이달 말까지 장기파업을 진행할 경우 6만여대의 생산 차질에 매출 손실이 사상 최대인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12일 경고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날 "파업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경우 8월 한 달간 15차례의 부분파업으로 4만대의 생산 차질에 65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게 되며, 7월말까지 피해규모(생산차질 2만3000대, 매출손실 4100억원)를 더하면 1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991년 이후 19년째 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1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은 사상 최대 규모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회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생계비 부족분 200%와 격려금 250만원을 지급하고 '8+9 방식의 주간연속 2교대 제시행'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기본급 5.5%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이상 지급,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및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전날부터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또 지난달 계속된 파업으로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9.2%를 기록해 6개월 만에 다시 30%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2만여명의 고객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계속된다면 고객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