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별내지구,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09-08-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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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8호선 연장만 기다려야...초기 입주자 불편 불가피

최근 분양을 앞둔 별내지구가 교통 여건이 미흡해 초기 입주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남양주 별내면 화접리, 광전리, 덕송리 일원 509만1574㎡의 면적에 조성되는 별내지구가 본격적인 주택공급에 들어간다.

쌍용건설이 A12-2블록에 '별내 쌍용 예가' 총 652가구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뒤이어 신일건업도 A11-2블록에 128~178㎡ 547가구를, 그리고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A2-2블록에 '별내 아이파크' 131~169㎡ 753가구를 선보인다.

별내지구는 서울 노원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해제지역인 만큼 서울 접근성은 오히려 서울에서 20km 떨어져 있는 1기 신도시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서울 도심과 강남권, 여의도 등 주요 업무시설 밀집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아직 갖춰지지 않는데 있다.

별내지구는 지난 2004년 지정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짓는 국민임대단지지만 그 규모는 154만평 가량으로 미니신도시급의 규모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앞서 분양된 의왕 청계지구나 성남 도촌지구 등 20만~40만평 규모의 국민임대단지와는 달리 교통량 자체가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게 별내지구다.

현재 별내지구에 갖춰진 교통여건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사업구간인 별내 IC와 최근 복선전철로 개통한 경춘선 뿐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그나마 강남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하지만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신도시를 이어주는 것이 주요기능인 만큼 강남권으로 직결되는 도로가 아니다. 강남이나 송파지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강일IC를 지나 올림픽대로를 통해야 가능하다.

그나마 경춘선 복선전철이 최근 개통돼 도심 진입으로의 숨통은 트였다. 하지만 경춘선의 경우 배차시간이 15~20분이며, 종착역도 청량리역이라 활용 편의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빌내지구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더욱이 150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 별내지구에서 발생할 교통량을 감안하면 배차시간이 긴 경춘선은 도심지하철에 못지 않은 '지옥철'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하철의 경우 2016년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예정돼 있다. 암사에서 별내신도시까지 이어지는 별내선은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계획에 포함된 국가 교통계획이라는 점에서 이 노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공사기간이 7년인 별내선은 아직 예산배정도 다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이 7년여 임을 감안할 때 2016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분양업체들이 분양 홍보시 사용하는 4호선 연장은 노원구와 포천군, 남양주시 등 기초 자치단체 차원에서 창동 차량 기지 이전 문제를 놓고 논의한 내용일 뿐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어 실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별내지구에서 서울로 접근할 때는 택지지구내에서 버스 등 지구 교통수단을 활용해 지하철 4호선 당고개 역과 연결하는 것과 BRT노선을 활용하는 방법이 유일한 실정이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 팀장은 "별내지구는 서울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아보이지만 오히려 교통망은 엉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낙후된 상황"이라며 "더욱이 입주후 10여년 까지는 별내선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교통 개선 효과도 없어 입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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