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 CEPA, 기계·車부품·철강 수출 늘어날 듯

입력 2009-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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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전망…정밀화학·섬유 수입 늘듯

한국과 인도간 '포괄적 경제동반협정(CEPA)'가 발효되면 기계,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의 분야에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정밀화학 및 섬유분야에서는 인도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인도 CEPA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기계와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이 꼽힌다.

우선 현 교역액과 상품의 가격탄력성, 관세양허 수준 등을 종합해 고려할 때 한·인도 CEPA 발효 후 10년간 가장 많이 수출이 늘어날 품목은 연평균 4200만 달러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기계 분야다.

인도 측이 협정 발효 즉시 관세를 철폐하는 품목과 5년 내 철폐하는 품목이 우리나라의 전체 대(對)인도 수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기계분야는 공작기계의 관세(7.5%)가 즉시 철폐품목에 포함됐고, 기관차(10%), 엘리베이터(12.5%)는 5년 내, 건설기계(7.5%)는 8년 내에 관세가 없어진다.

지경부 관계자는 "평균 12%에 달하는 인도측 기계품목 수입관세의 철폐, 한국제품 인지도 향상 등으로 대(對) 인도 수출증가가 기대된다"며 "또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으로 국내 기계업계의 간접적 수출증대효과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인도 건설장비 시장은 지난해 29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정부의 인프라 개발 확대로 연간 35%씩 고속성장해 왔다.

또한 자동차 부품의 경우 협정 발효 후 10년간 연평균 3000만 달러가량의 수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관세가 철폐되는 26개 품목 가운데 플라이휠, 액체펌프 등 19개 품목의 관세 철폐 기간이 8년이어서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디젤엔진, 기어박스 등 7개 품목은 8년간 관세를 5%로 낮추는 선에 그쳤다.

연평균 1100만 달러의 수출 증대가 예상되는 철강은 단순한 수출 증대 못지않게 안정적 교역이 가능해지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경부 관계자는 "철강품목 가운데 관세가 5년 내 철폐되는 열연, 냉연, 도금강판이 즉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산업용 밸브(관세 7.5%. 5년 철폐)와 제약기계(관세 7.5%. 즉시철폐)도 인도 수출에 유망한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에선 휴대전화와 반도체의 관세가 이미 철폐된 상태이고, TV와 냉장고, 전동기 등은 현 관세를 8년에 걸쳐 절반 수준으로 낮추거나 양허 대상에서 빠져 수출 증대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번 CEPA 체결로 성장하는 인도 시장으로의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계기가될 전망이다.

한편 한·인도 CEPA로 정밀화학과 섬유분야는 인도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정밀화학제품의 교역구조를 보면 우리 측이 인도로 의약과 도료, 접착제 등을 수출하고 의약품 중간재와 염·안료 중간재를 수입하는 형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인도 수입 비중이 높은 이들 의약품 중간재와 염.안료 중간재를 무관세로 수입할 경우 국내 완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섬유는 면사제품을 중심으로 인도산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인 면사관세가 인하되면 수출시장에서 면사를 원료로 쓰는 한국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면사 수입량은 20만2000t으로, 이 가운데 인도산이 7만2000t(36%)를 차지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면사 중 민감한 품목에 대해 FTA체결사상 처음으로 양허제외 품목을 확보했다"며 "급속히 성장하는 인도 시장 진출 및 인도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섬유생산기지 건설 등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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