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 18.5조원..P-CBOㆍNPL 주도

입력 2009-08-06 12:00 수정 2009-08-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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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증가 및 기업 자금조달 목적

금융권 부실채권 증가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 목적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지난 상반기 무려 18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경색과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보 등이 보증하는 부채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크게 증가했고 금융권의 연체율 증가로 금융기관의 무수익여신(NPL) ABS 발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ABS 발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중 ABS 발행 총액은 18조5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1681억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6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CBO ABS 발행 규모는 상반기 중 4조1338억원(9건)으로 지난 2001년 상반기 4조5950억원 이후 가장 활발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P-CBO 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금감원은 관측했다.

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의 여파로 NPL ABS 발행도 1조5888억원(14건)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7546억원과 비교했을 때 110.5% 증가했다.

통상 금융기관은 NPL ABS 발행으로 해당 자산을 유동화시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이를 통해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부실채권비율을 개선해 나간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을 유동화에 나설 예정이고 시중 은행들도 직간접적인 NPL ABS 발행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중 일반기업의 ABS 발행 금액은 2조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9080억원)에 비해 161.5% 늘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 발행이 832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240억원원 보다 58.8% 늘었고 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도 8710억원으로 같은 기간 357.7% 급등했다.

박정유 금감원 기업공시국 자산유동화 팀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 발행 리스크 등으로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PF ABS 발행 수요가 증가했고 현대제철, SK텔레콤 등 일부 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 대신 장래매출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ABS 발행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먼 사태가 발생한 작년 9월 이후 금융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돼 상반기 중 해외 ABS 발행 규모는 1조6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4887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박 팀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5월 국민은행이 카드채권 및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10억달러 규모의 구조화 커버드본드를 최초로 발행하기도 했다"며 "하반기에는 8월 중 신한은행이 해외 주택저당증권(RMBS) 발행을 추진하는 등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해외 발행 ABS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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