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 제동, 기업가치 부정적 영향은 미미

입력 2009-07-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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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이익비중 2%에 불과...전면 봉쇄 방향은 아닐 것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출점을 두고 중소기업청이 처음으로 사업개시 일시 정지를 권고해 SSM 규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실제 이들 사업을 진행하는 유통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SSM의 이익비중이 2%에 불과해 실제 영향이 적을 뿐더러 향후에도 SSM 진출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방향은 아닌 쪽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기업들의 SSM 진출을 두고 국내 11곳에서 사업조정 신청을 해 SSM 개점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중소기업청이 인천 부평구 갈산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해 처음으로 사업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해 SSM 점포 출점을 앞두거나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변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일시정지 권고를 받은 홈플러스 이외에도 GS리테일과 롯데쇼핑이 SSM 업계의 빅3로 최근에는 신세계까지 SSM 사업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홈플러스가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동안 신세계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권에 출점하면서 한달사이에 8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을 개점했다.

롯데슈퍼 역시 이달 들어 4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했으나 지난주에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상계7동점과 염창점, 신정점 등 3개 점포의 개장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에 따른 중기청의 사업개시 일시 정지 결정이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관점에서 향후 대형 유통업체들의 하반기 SSM 진출 계획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슈퍼 부문 성장에 대한 가치가 아직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고,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법령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향후 규제가 행해지더라도 SSM 진출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방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과거 대형마트 성장기에도 이를 규제하는 법안과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없었던 것이 아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가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보면서 업체별 명암을 판단해도 늦이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에서의 열위를 지역밀착형 업태인 슈퍼마켓 확장을 통해 극복하려는 전략을 시도했던 롯데쇼핑 및 삼성테스코에게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뉴스인 반면, 상대적으로 출점 간섭효과를 덜 받게될 신세계에게는 긍정적 뉴스"라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하지만 정부 입장이 슈퍼마켓의 기업화 중단이라기보다 속도 조절에 있는 만큼 장기 영향은 제한적이고, 슈퍼마켓의 이익비중이 2%에 불과해 실질 영향은 미미하다"며 "임차료 부담과 비용부담의 증가, 제한적인 규모의 경제 등의 요인들이 극복되기 전까지는 슈퍼마켓 중심의 성장이 유통업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업체별 대형마트 출점전략으로 최근 수익성, 투자여력 등의 이유로 주요 업체들의 할인점 출점이 크게 감소했다"며 "하지만 향후 주상 복합 형태의 재개발 활성화 등으로 상권 구도를 변화시킬 또 다른 형태의 할인점 출점 여력은 여전히 존재해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 기업가치 기여도가 낮은 슈퍼마켓 출점전략에 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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