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은 ‘물펀드’ 투자자도 외면

입력 2009-07-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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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국투신운용 수익률 -30%대...설정액 급감까지 이중고

'블루골드'라 불리우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됐던 물펀드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펀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으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방어적 성격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조원 규모를 기록하던 물펀드는 올 들어서 3600억원까지 설정액이 축소됐다. 이 뿐 아니라 수익률 부문에서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 펀드별로 살피면 설정액 2000억원을 웃돌며 동일 유형 펀드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는 최근 1년 수익률이 -34.34%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워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36%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산은자산운용과 한화투신운용 등도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물펀드의 성과부진에 따른 관심사는 2009년 상반기의 반등탄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작년 금융위기시 방어적성격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물관련 지수는 글로벌 증시보다 변동성이 컸으며, 글로벌 증권시장대비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물관련 지수의 높은 변동성은 물관련 산업이 2000년들어 본격화된 이후 민간 투자자본의 개입으로 방어적 성격보다는 성장성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팀장은 "물 관련 신산업의 인프라 구축초기에 일반적인 경기불황과 더불어 극단적인 신용경색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신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물펀드에 대해 방어적성격의 투자 수단이라기 보다는 성장성과 변동성이 높은 펀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계웅 팀장은 "물펀드의 단기적인 성과는 고유의 '물관련 산업'의 성장성 보다 증시상황에 연동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선진국 보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가속화되는 중국·인도중심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확대 여부에 따라 펀드별 성과가 차별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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