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 지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의 평택공장 점거농성에 대해 경찰이 20일 공권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이날 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상황에 따라 도장공장안으로 경찰력이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공권력 투입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 절차 착수에 따라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에 대한 공권력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조 청장은 "법원에서 오늘 오전 10시께 공장을 회사측에 인도하라는 강제집행을 개시할 예정이다"면서 "이에 필요한 경찰력 지원을 요청해왔으며 쌍용차 사측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공장 안으로 진입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조 청장은 "법원의 강제집행을 원조하고 노사간 충돌로 인한 유혈 폭력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부터 경찰력을 공장안으로 전진배치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도장공장안으로 공권력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수면가스를 이용한 노조 진압작전과 관련해 조 청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을 회사측에 인도하라'는 강제집행을 개시하기로 하고 그에 필요한 경찰력 지원을 요청했으며 사측에서도 직원 3000여명을 강제 집행에 맞춰 공장 안으로 진입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