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입력 2009-07-20 13: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적ㆍ외국인 수급이 박스권 돌파 관건

#전문

증시가 박스권 상향 돌파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적 모멘텀과 함께 외국인의 수급이 뒷받침된다면 두 달여 만에 지루한 박스권 장세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증시를 둘러싼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게 현실인 만큼 보다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문

증시 저점을 형성했던 3월초 이후 5월초까지 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1400선까지 올랐다. 그리고 직후 약 2개월 이상을 1350~1440P 범주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내외 악재가 돌출하면 1350선까지 밀리고 실적을 비롯한 긍적적 뉴스가 나오면 1400선을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했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작년 9월 30일 이후 10여 개월만에 1440선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55%, 7.88P 오른 144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시점에서 예측할 수 있는 하반기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체크포인트로는 ▲2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 ▲원자재가격 하락 등 신흥시장 디커플링 요인 악화 ▲북핵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국내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이유는 IT업종을 정점으로 한 국내 기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개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된다면 추가적인 주가상승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수급 측면 역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 수급의 핵심 주체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앞선 두 가지 요인과 함께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 즉 신흥국 디커플링 스토리가 약화된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밖에 지난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2009 상반기 북한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1994년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및 남북정상회담 합의와 같은 극적인 상황 반전이 재현되기 어렵다"고 밝힐 만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도 증시의 악재다.

결론을 말하자면 하반기 증시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역시 실적과 외국인의 수급이 관건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실적 발표 결과와 함께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바로 3분기 가이던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중요하다. 현재의 매도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하락 폭은 훨씬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비바람을 피해간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좀 더 긴 안목으로 바라본다면 이번 조정을 주식비중 축소 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의 기회로 활용하는게 유리하다.

즉 IT와 자동차 등 주도 업종에 대한 편입 비중이 적은 투자자들이라면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02,000
    • +2.52%
    • 이더리움
    • 4,357,000
    • +2.83%
    • 비트코인 캐시
    • 487,800
    • +5.42%
    • 리플
    • 638
    • +5.11%
    • 솔라나
    • 204,400
    • +6.96%
    • 에이다
    • 529
    • +6.22%
    • 이오스
    • 745
    • +9.4%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9
    • +5.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350
    • +6.27%
    • 체인링크
    • 18,780
    • +7.5%
    • 샌드박스
    • 434
    • +9.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