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3분기 영업익 2배 증가…향후 2년 성장할 수주 확보

입력 2024-11-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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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 2배가 증가한 2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오리엔탈정공이 향후 2년간 연 10~15% 성장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사업인 리프팅어플라이언스와 데크하우스 중 삼성중공업에 90% 이상을 공급하는 데크하우스(선실) 수주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오리엔탈정공의 수주 물량이 향후 2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보됐다.

오리엔탈정공 관계자는 “내년도 물량도 올해 못지않게 수주된 상황으로 2027~2028년까지 물량이 차 있다”라며 “2~3년간 꾸준히 연 10~15% 성장 유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연결회사를 포함해 화물하역장비인 리프팅어플라이언스와 선박 내 거주시설인 데크하우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데크하우스 공급량이 급증하는 중으로 2022년 455억 원, 2023년 676억 원, 올해는 3분기까지 이미 지난해 매출의 35.7% 증가했다.

든든한 수주물량을 토대로 3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성장했다.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150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7억 원으로 두 배로 늘었다.

매출 비중은 리프팅어플라이언스 585억 원(38.9%)과 데크하우스 918억 원(61.0%) 수준으로 두 사업이 99.9%를 차지한다.

데크하우스 물량의 90% 이상이 삼성중공업 향인데 최근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낙수효과로 이어졌다.

오리엔탈정공의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3277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2995억 원보다 1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504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주 고객사인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322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758억 원) 대비 58% 증가한 1199억 원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등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게다가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정비·수리·운영(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국내 조선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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