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역사 ‘기흥’서 새로운 100년 만든다”…삼성전자, '초격차' 도약 다짐

입력 2024-11-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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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실 '기흥'서 새 100년 다짐
20조 원 'NRD-K', 내년 중순 일부 가동
노조 등 대내외 리스크 줄이기 총력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 부회장은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New Research&Development-K(이하 NRD-K)' 설비 반입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외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시금 기둥 사업인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전 부회장은 이날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10만9000㎡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총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20조 원에 이른다. 내년 중순부터 R&D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NRD-K가 자리한 기흥캠퍼스는 1983년 2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등을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 행사에서 반도체 장비 반입을 축하하는 모습 (자료제공=삼성전자)
▲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 행사에서 반도체 장비 반입을 축하하는 모습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NRD-K를 반도체 미래 기술 연구의 새로운 전초기지로 세울 예정이다. 특히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로써 향수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을 공고히 하는 심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설비나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생산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해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기흥에는 수많은 국내외 소재·부품·설비 회사들이 자리한 만큼 삼성전자는 협력 회사와 R&D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인 'NRD-K'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인 'NRD-K'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지사장은 "상생 협력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혁신의 속도를 높여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시금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이뤄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8월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NRD-K 기공식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건설 현장을 직접 둘러 보며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구개발 분야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8조87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9일 'NRD-K' 단지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9일 'NRD-K' 단지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분위기 쇄신과 여러 경영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노사가 2023년·2024년 임금협약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하며, 10개월간 이어온 임금교섭 노사 리스크를 일단락시켰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년간 10조 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임원들 역시 책임 경영 의지의 일환으로 올해만 약 16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달 말에는 기술력 중심의 강력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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