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ㆍ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세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0사 중 614사(연결기준)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1.21% 늘어난 119조1222억 원이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증가한 2214조60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03%, 순이익률은 5.38%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연결 매출액 비중 10.2%)를 제외한 경우 매출액은 3.6%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 53%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실적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3분기 매출액은 748조430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0.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53조4474억 원)과 순이익(40조7738억 원)은 전분기 대비 각각 0.34%, 2.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7.19%→7.14%)과 순이익률(5.63%→5.45%)도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업(19.32%), 섬유의복(11.33%) 등 8개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반면, 비금속광물(-13.43%), 의료정밀(-10.37%)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업(121.39%), 운수창고업(65.25%) 등 6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종이목재(-84.2%), 비금속광물(-49.83%) 등 11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순이익은 9개 업종에서 줄었다.
연결기준 금융업(41사)의 3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5%, 5.64% 감소했다. 보험과 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1.51%, 0.48% 감소했고, 순이익은 각각 22.98%, 2.7% 줄었다.
분석대상기업 614사 중 연결기준으로 419사(68.24%)가 3분기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2분기(475사) 대비 56사 감소한 규모다. 적자기업은 195사(31.76%)로 전 분기 대비 56사 늘었다.
3분기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10.83%로 전년 말 대비 1.52%포인트(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