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도 경우의 수…한국이 슈퍼라운드 진출하려면?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리미어12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4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4차전에서 도미니카에 0-6으로 뒤지다가 9-6으로 승리하는 극적인 역전승을 보여줬다. 한국은 6회말 4점, 8회말 5점을 내리 뽑아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의 슈퍼라운드(4강) 진출 가능성은 작다. 현재 한국은 2승 2패로 조 3위다. 이날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일본과 대만과의 경기에서 대만이 패하며 일본 1위, 대만 2위, 한국 3위로 랭크됐다.

슈퍼라운드는 각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남은 호주전에 무조건 승리한 뒤 타 팀의 패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최대한 많은 점수 차로 호주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이 호주를 이긴다는 가정하에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대만이 남은 2경기인 호주와 쿠바에 모두 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대만이 3패로 3위로 내려가 한국이 2위가 된다. 다만 한 경기만이라도 대만이 이기게 된다면 승자 승 원칙에 의해 대만 진출이 확정된다.

두 번째로는 일본이 전승하고 3개 팀이 3승 2패가 되는 경우다.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대만이 1패를 추가하고 쿠바가 일본과 대만을 이겨 2승을 추가한다면 3팀이 3승2패 동률이 된다. 3팀이 겹친다면 TQB를 비교해 순위가 결정된다. 승자 승에 이어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자책점 등을 비교해 선정된다.

하지만 이 과정 또한 쉽지 않다. 한국팀으로서는 쿠바보다 호주의 2승 추가를 기대했지만, 16일 호주가 쿠바에 패하면서 이는 무산됐다. 결국, 최하위인 쿠바가 현재 조 1위와 2위를 이기는 기적 같은 2승을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한편,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4승 1패)와 미국(3승 2패)이 먼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