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년 만에 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러북 군사협력 대응 협력해야"

입력 2024-11-16 08:36 수정 2024-1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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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글로벌 안보와 경제 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긴밀한 소통·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년 간 양국 관계의 중심축이 되어 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은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지난 2년 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이를 위해 인도 역할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했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회의는 29분가량 이뤄졌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의제 제한 없이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안보 및 경제 관련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사전 브리핑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내년 경주 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시 주석을 초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시 주석이 내년 한국을 방문할 경우 2014년 이후 약 11년 만에 방한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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