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 장바구니…건설·증권 늘리고, 바이오는 줄이고

입력 2024-11-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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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글로벌 금리 정책 기조 변화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대내외 이슈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지분율에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증권주와 건설주, 조선주 등의 보유량을 늘렸다. 또 미국 대선 후보 관련 수혜주에도 투자하면서, 수익률은 대선 결과에 따라 종목별로 극명히 갈렸다. 바이오주는 지분을 줄이며 증시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국민연금공단이 이달 공시한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9개 종목의 보유량을 변경했다.

특히 삼성증권(12.94%→13.06%)과 HD현대산업개발(12.14%→12.33%), STX엔진(8.25%→8.67%)의 지분을 직전 보고서 때보다 늘린 점이 주목받았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31일 장내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삼성증권과 HD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현실화하자, 이와 관련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와 건설주를 미리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주는 금리가 내리면 주식 거래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데다가, 낮은 조달 금리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에 나설 수 있어 수혜를 입는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을수록 유리한 건설주 역시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다.

STX엔진은 지난달 31일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린 국민연금이 10% 이상 신규 주요주주에 올랐다. 다만 이후 8000주가량을 장내 매도해 최종적으로는 8.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직전 보고서보다는 0.42%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조선주인 STX엔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승리할 경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국민연금이 사실상 베팅했던 종목으로 풀이된다. 실제 STX엔진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이달 5% 넘게 올랐다.

물론 국민연금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명 ‘해리스 수혜주’로 분류되는 재생에너지 관련주에도 베팅했다. 풍력타워 전문기업 씨에스윈드의 지분을 기존 8.93%에서 10.5%로 늘린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당선이 악재로 작용해 이달에만 30%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통 에너지 중심의 정책을 예고해 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한 종목은 바이오주인 한미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다. 국민연금은 신약 개발 기대감에 두 종목을 9월 말부터 이달까지 여러 번 사고팔며 지분변동을 이어갔다. 다만 한미약품은 한때 10.8%에 달했던 지분을 10.2%로 소폭 줄였고, 한때 10.58%까지 지분율을 높였던 한올파이오파마도 10% 이하(9.99%)로 줄였다.

최근 대내외적 요인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변동성이 우려되는 종목은 지분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이 10% 밑으로 내려온 종목에 대해서는 지분변동 공시를 일일이 하지 않아도 된다.

상장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1주라도 변동이 있을 때 지분변동 공시가 필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의무가 아니어서다.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경우는 1% 이상 지분 변동이 발생할 때만 5일 이내 공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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