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입력 2024-1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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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트윈스)
(사진제공=LG트윈스)

장현식이 차기 행선지를 LG 트윈스로 결정했다.

11일 LG는 "불펜 투수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장현식은 2013년 NC 다이노스에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제대 후 2016년 37경기 동안 76과 3분의 1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48로 좋은 활약을 펼친 장현식은 이듬해 선발 요원으로 13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9승(9패)을 달성했으나 폼이 무너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장현식은 2020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뒤 재기했다. 2021년 34홀드를 기록하며 구단 최초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쥔 뒤 매년 KIA의 필승조 역할을 맡아 마운드를 책임졌다. 통합우승을 일군 올해에는 75경기에 등판해 75와 3분의 1 동안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활약을 펼치며 진가를 입증했다.

이를 눈여겨본 LG는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자 그를 영입하기로 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장현식 영입전에 복수 구단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LG는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 NC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G가 장현식을 영입하게 되면서 기존 선발의 한 축을 맡았던 투수 최원태의 행선지에는 물음표가 붙게 됐다.

앞서 차명석 LG 단장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최원태와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궈낸 LG는 내부 FA 계약 및 선수단 연봉 총액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최원태가 많은 FA 보상이 필요한 A등급이란 점도 타 구단의 영입 진입 장벽이 되는 분위기다. 엄상백(한화 이글스)이 B등급이지만 최원태의 등급은 한 단계 높은 A등급이다.

한편 LG는 FA 등급이 B인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KIA에 장현식의 전년 연봉의 100%(1억5000만 원)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 또는 전년 연봉의 200%(3억 원)를 건네야 한다.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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