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전 세계 팬에 큰 감동 줘" 축전
“패기와 팀워크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20년 간 SK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e스포츠 구단 T1은 2016년에 정상을 차지한 이후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SK텔레콤은 T1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는 등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써왔다.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 회장은 T1 선수단에 보낸 축전에서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면서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T1은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2 극적으로 꺾고 우승했다.T1은 2019년 미국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가 공동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2021년 11월에는 SK텔레콤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대회는 매년 각국 리그를 제패한 최강의 팀들이 모여 승부를 겨룬다. e스포츠계의 월드컵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에서 ‘롤드컵’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사람은 1억 명, 온라인 누적 시청자 수는 4억 명에 이를 정도로 위상이 높다. 올해 대회 총 상금 역시 222만5000달러(약 30억 원)에 달했다.
SKT는 T1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T1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T1은 지난해에도 34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22년과 비교해 45% 성장한 수준이다. 또 올해 MD(유니폼 등 굿즈 판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