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달고 새롭게…주류업계, ‘스파클링 와인’ 전열 재정비 [연말 식음전쟁]

입력 2024-1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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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ㆍ스파클링 수입액, 레드보다 더뎌... 한국 고객 취향 고급ㆍ다양화

▲와인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와인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레드 일색이었던 국내 와인 시장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화이트와 스파클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스파클링의 경우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아 주류 수입사들도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이트(2ℓ 이하)·스파클링 와인(발포성 포도주) 수입액은 1억3796만5000달러(한화 약 1902억 원)로, 전년 동기간(1억4706만2000달러)보다 6.2% 감소했다. 전년보다는 다소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레드 와인보다는 감소세가 더딘 편이다. 이 기간 레드 와인 수입액은 1억8365만8000달러(약 2532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2억1972만5000달러)보다 16.4%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홈(Home)술 트렌드로 급성장했다가 이후 주춤한 모양새다. 와인 수입액은 코로나19가 시작한 2019년 2억5926만 달러였는데, 2022년 5억8128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5억602만 달러로 다시 감소했다.

다만 와인업계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취향이 더욱 고급·다양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전에는 레드를 찾는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면 점점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도 와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추세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년 공식 샴페인 파트너인 메종 멈 RSRV 브랜드의 '그랑 크뤼 블랑 드 누아 2018'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RSRV는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종 멈의 제품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이다. 기존에는 3종의 샴페인을 판매했는데, 이번에 신제품을 들여오며 4종으로 품목이 늘게 됐다.

다른 와인 수입사들도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량한 맛을 찾는 여름철을 중심으로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 신제품 도입이 두드러졌다. 금양인터내셔날은 7월 그룹 '빅뱅' 탑의 와인 브랜드 '티스팟'의 화이트 와인 '티스팟 블랑'과 칠레 스파클링 와인 '보르고타'와 '리트모' 2종을 출시했다. 신세계L&B도 같은 달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비비드 까바 브륏'을 새롭게 선보였다.

유통사들 또한 연말을 앞두고 모임이나 파티 수요를 겨냥해 와인 특가 할인에 나서면서 화이트·스파클링 와인 또한 다양하게 준비하는 분위기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레드 와인 판매 비중이 70%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55% 수준으로 내려가고 대신 화이트나 스파클링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중저가보다는 저가 또는 아예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으로 시장이 양극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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