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엔씨,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게임 개발 전문성·속도 높인다

입력 2024-10-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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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본사 중심의 개발과 퍼블리싱을 고수해온 엔씨소프트가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의 전환을 알렸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히는 ‘과도한 본사 집중도’를 완화하고 독립적인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골든 타임’에 놓인 엔씨가 과감한 결단을 통해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3개의 자회사는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각각 ‘쓰론 앤 리버티(TL)’, ‘LLL’, ‘TACTAN(택탄)’ 등 게임을 담당하게 된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엔씨(NC)도 진화 ··· 개발 속도 경쟁

창사 이래 엔씨는 본사 중심의 개발과 퍼블리싱을 고수해왔다. 한 게임의 완성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출시되는 작품마다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고 이는 엔씨가 유수의 IP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다만 최근의 부진한 상황 속에서는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고 도전 정신이 드러나기 힘들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최근 게임업계의 트렌드는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개발이 중요해지며 다수의 게임사가 ‘멀티 스튜디오’ 체재를 갖추는 추세다. 멀티 스튜디오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도전하는 현재의 엔씨에도 적합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흥행 시동 건 TL ··· LLL, 택탄에 거는 기대도 커져

독립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맡게 된 TL, LLL, 택탄 등의 게임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확보한 IP다.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등 스튜디오 체재에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엔씨는 글로벌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TL을 스튜디오 체재로 변환해 전세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TL은 글로벌 론칭 첫 주 이용자 300만 명, 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현재는 글로벌 이용자 4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아마존게임즈에 보낸 편지를 통해 “개발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TL은 더욱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마존게임즈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담당하게 된 ‘LLL’과 ‘택탄’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슈팅, 전략 게임 등의 장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용자 기반이 탄탄하다. 지난 지스타를 통해 확인한 국내 이용자들의 호평도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엔씨가 투자한 ‘문 로버 게임즈’와 ‘빅게임스튜디오’ 등은 각각 협동 슈팅 게임, 서브컬처 게임 등에 강점을 가진 전문 개발사다.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목표로 내외부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재를 갖춘 엔씨의 변화가 기대감을 불러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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