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1385원을 기록했다. 25일 오후 3시 30분 종가(1388.7원)보다 3.7원 하락하고, 익일 새벽 2시 종가인 1389.2원보다는 4.2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4월 17일에 시가 1390.0원 이후 6개월 여만에 1390원선에서 개장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139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25일에 장중 1390.4원까지 오른데 이어 2영업일째 장중 1390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그러나 이내 상승폭을 좁혀 1383.80원까지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중 변동폭은 7.7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1400원 돌파와 추가 상승폭 확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테마 매매는 재정 악화, 인플레, 고금리, 강달러”라며 “단기 거래자에게 해당 테마는 헤지·추종해야 할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리스크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 주요 지표(3분기 GDP, 9월 PCE, 10월 ISM 및 고용지표) 결과가 국채 금리는 물론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의 1400원 진입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신용 리스크 안정세 등을 고려할 때 1400원 진입이 큰 위험 시그널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이스라엘-이란 간 리스크로 인한 유가 추가 상승폭이 큰 변수”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0~1420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