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도 빨라야 산다’…토·일 불문 배송전쟁 활활

입력 2024-10-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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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0-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GS샵, 일요일 배송 시행…로켓배송 올라탄 홈앤쇼핑

CJ온스타일, 업계 선도...토요일 당일 배송 이어 일요일 배송도

▲CJ온스타일의 일요일 배송과 토요일 당일배송 거점 군포물류센터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의 일요일 배송과 토요일 당일배송 거점 군포물류센터 (사진제공=CJ온스타일)

홈쇼핑 업체 간 배송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CJ온스타일에 이어 GS샵이 주말 배송을 시작했고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사인 홈앤쇼핑도 쿠팡의 물류망을 활용, 주말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 채비다.

27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이달 중순부터 ‘휴일에도 내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토요일 방송에 구매한 상품의 경우 차주 월요일에 배송됐으나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고객은 구매 다음 날인 일요일에도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GS샵은 우선 토요일에 방송하는 더 컬렉션(오전 9시 20분), 쇼미 더 트렌드(오후 9시 35분) 등 3~4개 방송 상품에 대해 일요일 배송을 시작한다. GS샵은 서울, 인천,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요일 배송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안정화를 거쳐 향후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사인 홈앤쇼핑도 일요일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홈앤쇼핑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쿠팡과 ‘중소기업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샵의 휴일 배송 서비스 '휴일에도 내일도착' (사진제공=GS리테일)
▲GS샵의 휴일 배송 서비스 '휴일에도 내일도착' (사진제공=GS리테일)

쿠팡의 물류망인 로켓배송을 활용, 홈앤쇼핑의 판매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홈앤쇼핑의 판매 상품을 쿠팡 물류센터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맨이 직접 배송하는 식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토요일 주문 시 일요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다. 홈앤쇼핑은 연말부터 우수 제품 20~30개에 대해 로켓배송을 적용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늘릴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일찌감치 일요일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CJ온스타일은 작년 9월 군포물류센터 열며 일요일오네(O-NE)를 론칭한 바 있다. 일요일오네는 토요일에 방송하는 TV쇼핑 및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상품을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CJ온스타일은 일요일오네를 서울 전체 및 수도권 주요 권역에만 서비스 중이다.

또한 CJ온스타일은 토요일 당일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토요일 새벽 1시부터 아침 10시 20분까지의 생방송 상품을 주문하면 그날 배송해주는 게 핵심이다. CJ온스타일은 TV라이브 방송 편성의 약 32%에 빠른 배송을 적용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군포물류센터 오픈과 함께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업계 최초 휴일 배송 서비스 '일요일오네(O-NE)'를 신설했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군포물류센터 오픈과 함께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업계 최초 휴일 배송 서비스 '일요일오네(O-NE)'를 신설했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홈쇼핑업계가 비용이 늘어남에도 평일 익일배송을 넘어 일요일까지 상품 배송에 나서고 있는 건 모객 때문이다. GS샵에 따르면 9월 추석 연휴 기간 중 6개 방송 상품을 대상으로 휴일 배송을 한 결과 패션 상품 주문은 전달 같은 시간 방송 평균 대비 5.7%포인트, 건강식품은 4.8%포인트 증가했다.

물류비 등으로 수익성에 출혈이 있지만,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로 매출 등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매년 증가하는 송출수수료 부담 속 매출까지 쪼그라드는 데에서 나온 전략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의 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주요 TV홈쇼핑 7개 법인의 작년 방송 매출은 2조7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달리 홈쇼핑업계에서 휴일 배송은 흔하지 않은 서비스”라며 “배송 경험뿐만 아니라 상품 교환 등에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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