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빅3가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에 돌입한다. 크리스마스 테마를 보러 장시간 씩 대기를 하는 등 집객 효과가 상당한 만큼 각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는 내달 1일 주요 점포 내·외부의 ‘크리스마스 테마’를 일제히 공개한다.
백화점 3사 중 현대백화점이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움직이는 대극장’을 테마로 아기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압구정 본점과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연출을 만날 수 있다. 24일 진행한 1차 사전 예약은 동시 접속자 3만여 명이 몰리며 14분 만에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관을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미디어 파사드(Digital Media facade)에 크리스마스 영상을 내달 1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월부터 외벽 공사를 진행, 본관 외곽을 감싸는 1292.3㎡(가로 71.8m·세로 17.9m) 면적의 대형 파사드를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본관 외벽에 큰 변화를 준 건 1930년 개점 이후 93년여 만에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본점 본관을 ‘신세계스퀘어’로 변신, 그랜드 오픈식을 하면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파사드 오프닝을 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영상의 정확한 콘셉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세계 앱에 공지한 ‘크리스마스 라이츠’ 소개에 따르면 거대한 빨간 리본이 본점을 신비로운 성처럼 변하게 하고, 마법같은 순간들이 모여 본점 위에 웅장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착시 원리를 활용해 생생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3D 아나몰픽 기법이 초대형 스크린에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롯데백화점도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현재 소공동 본점은 외벽에 임시 벽을 세우고 장식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고 롯데월드타워도 잔디광장에 회전목마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꾸미기에 들어갔다. 잠실점은 크리스마스 상점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