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재차 반등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6만7835.5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 내린 2520.1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7% 뛴 592.2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7%, 리플 +0.3%, 에이다 -2.6%, 톤코인 -1.2%, 도지코인 -1.7%, 트론 +2.7%, 아발란체 -2.0%, 시바이누 -0.1%, 폴카닷 -1.5%, 유니스왑 +0.7%, 앱토스 +0.7%, 라이트코인 +1.1%, 폴리곤 -1.4%, 코스모스 +2.7%, OKB +0.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0.59포인트(0.33%) 하락한 4만2374.3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4포인트(0.21%) 상승한 5809.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8.83포인트(0.76%) 오른 1만8415.4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뉴욕 증시의 혼조세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반등했다. 이와 관련해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과 함께 일본 금리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말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가상자산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과 동아시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시장에 '블랙 먼데이'를 떠올리게 했다"며 "8월 5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17%가 넘는 변동 폭을 보이며 5만9500달러에서 4만9000달러까지 하락 폭을 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이 일본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대선 현황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간 당선 예측에서 트럼프 우세 여론이 최근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론조사 데이터 수집업체 RCP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등의 경합 주에서 트럼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혁 리서처는 "트럼프가 그간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 100개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 수가 297개(1.9%) 증가했다"며 "반면 같은 기간 100개 이하를 보유한 지갑 수는 20,629개(-0.1%) 감소했다. 대형 고래들이 개인 투자자 매도 물량을 매집할 때 강세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상승에도 알트코인 상승 전망에는 의문 부호가 달렸다.
해시키 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하더라도 당장 알트코인 시즌이 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단, 비트코인이 8만 달러 고지를 넘어선다면 알트코인 시즌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8% 상승해야 한다"며 "또 알트코인 시즌이 오려면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가상자산 시총 중 비트코인 비중)가 약 62~70% 사이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도미넌스는 58.7%로, 3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72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