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지난데다 미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기존 대비 5.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영업이익은 인건비 부담(4000억 원)과 람다 엔진 충당금(32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기대했던 인도 기업공개(IPO) 관련 자사주 매입 발표가 없어 주가는 5.19% 하락했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 테슬라,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래거시 업체의 가치평가는 실적과 관련 없이 디레이팅(저평가) 중"이라며 "현대차에 대해서는 레벨업된 실적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인도 IPO 관련 자사주 매입 발표가 부재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내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수익률 5%와 유럽, 일본 업체 등 비교 그룹의 예견된 실적 부진을 감안할 때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 현대차는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꾸준한 실행으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2조 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3조5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비수기로 진입하고, 기타 신흥 시장은 수요가 부진했다"며 "인건비 추가 반영(3000억 원)을 감안할 때, 상반기 대비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