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한판 붙자”…롯데백화점, 새먹거리 '타임빌라스'에 7조 투자

입력 2024-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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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쇼핑몰 사업 전력투구...정준호 대표 롯데호텔서 간담회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30년까지 타임빌라스 13곳 오픈…6.6조 매출 목표"
"스타필드 수원 객단가 5만원 vs 타임빌라스 수원 12만 원"…경쟁 우위 자신감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에서 보듯 이제는 쇼핑몰 성장에 더 큰 확신을 갖고 과감한 투자에 나섭니다.”

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 그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총 7조 원을 들여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4개 신규 쇼핑몰을 건립하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7개점을 증축ㆍ리뉴얼해 쇼핑몰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13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오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내내 쇼핑몰의 미래상을 밝히는 데 시간을 쏟았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쇼핑몰 매출이 지금보다 약 13조 원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쇼핑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그랜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에 대해서도 '국내 리테일시장에 던지는 첫 번째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수원 타임빌라스는 백화점과 쇼핑몰의 융합으로 입점 브랜드 70%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로 '리뉴얼의 역작'이라는 평가다. 정 대표는 "10월 들어 브랜드를 모두 오픈한 상황에서 매출 신장률은 25% 상당"이라며 "무엇보다 VIP 고객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타임빌라스 전경.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타임빌라스 전경.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를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 등 3가지 콘셉트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점포를 지역 상업ㆍ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송도 및 상암은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타임빌라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의 최대 경쟁자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를 꼽았다. 스타필드는 수원점, 고양점, 하남점, 코엑스점에 이어 2027년 스타필드 청라, 2029년 스타베이시티 화성,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개장을 예고한 상태다. 이를 통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휴양과 레저 , 문화 등을 결합한 미래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설계를 설명하는 도중 스타필드 전경 사진을 내걸거나 단점을 직접 거론하며 강한 경쟁심을 보였다. 그는 "경쟁사의 경우 공간과 고객들이 각각 분리가 돼 있는 반면 타임빌라스는 고객들이 백화점 혹은 쇼핑몰에 있는지 직접 인식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무너뜨린 형태"라고 강조했다.

또 수원 내 타임빌라스와 스타필드 간 경쟁에 대해서도 "많은 고객들이 스타필드를 찾고 있지만 객단가는 5만 원 수준"이라며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을 제외하고 12만 원"이라며 매출 비교로 흥행을 자신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수원 객단가는 12만5000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투자금 7조 원에 대한 조달 이슈에 대해선 "롯데가 돈이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백화점은 돈이 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과 매년 만들어지는 수익을 계산해보면 그 범위 내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타임빌라스 수원 매장을 직접 찾아 그룹 차원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신 전무는 이날 약 1시간 반동안 매장 곳곳을 둘러보고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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