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허브' 싱가포르서 현대차·기아, 신차 판매 두 배 넘게 증가

입력 2024-10-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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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대수 1557대
지난해 상반기 신규등록대수(756대)와 비교해 두 배 넘게 늘어
자가용 취득비용 및 등록비 부담 크지만, 친환경차로 활로 개척
현대차, 아이오닉 5 이어 아이오닉 6도 7월부터 현지 생산·판매

▲지난해 11월 HMGICS 준공식 당시, 정의선 회장(왼쪽 넷째)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안덕근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이 현지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1호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11월 HMGICS 준공식 당시, 정의선 회장(왼쪽 넷째)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안덕근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이 현지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1호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자료=현대차)
(자료=현대차)

싱가포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혁신 거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한 이후, 현지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6일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신차등록 대수(1557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756대)과 비교해 106% 늘었다. 현대차는 신차등록 대수가 지난해 상반기(333대)보다 무려 182.6% 증가한 941대로 집계됐다.

도심 공해, 교통 체증 등의 이유로 싱가포르의 신차 구입비용이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에서 선전한 측면이 크다.

싱가포르에선 차량취득권리증(COE)을 구입해야만 신차를 살 수 있다. COE는 한 달에 두 차례 열리는 경매 시장에서만 사고팔 수 있는데, 1600cc 이상 자동차는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1300만 원) 안팎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등록세, 도로 이용세 등 각종 세금을 내야 차를 살 수 있다.

신차 구입 문턱이 높은 싱가포르지만,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EV) 아이오닉 5·6가 대표적이다.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도 지난 7월부터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구에 있는 HMGICS는 제조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전기차 제조 기능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싱가포르 현지 제조·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차)
▲올해 7월부터 싱가포르 현지 제조·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차)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아이오닉 5 역시 HMGICS에서 만들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1월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로부터 ‘2023 올해의 자동차’로 뽑힌 바 있다.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갖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도 HMGICS가 양산하는 차종이다.

기아는 올해 1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현지에 출시했다. 기아 EV9은 싱가포르 시장에선 보기 드문 대형 전기 SUV다. 친환경 SUV인 니로 EV도 판매 중이다. 두 달 전인 올해 8월에는 다목적차량(MPV)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싱가포르에서도 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단순히 차량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충전 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 쏟고 있다. 싱가포르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경유(디젤)를 사용하는 공영 버스 6000대 가운데 절반을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디젤차, 디젤택시의 신규 등록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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