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후 금식 없이 식사해도 부작용 없어

입력 2009-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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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연구결과...회복·입원기간 최소 3~4일 단축 가능할 것

보통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장(腸) 마비 등을 우려해 3~4일 동안 금식 후 음식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암 수술후 다음날부터 물을 시작으로 음식을 섭취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금식 기간 만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전해명 교수팀이 지난 2007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위암으로 위전절제(위의 전부 절제) 혹은 위아전절제술(위의 2/3 절제)을 받은 환자 35명에게 수술 다음 날은 물을, 그 다음 날은 미음과 죽 등을 통해 경구 영양 공급을 실시한 결과, 기존의 수술 후 3~4일간 금식한 환자 31명과 비교해 특별한 문제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 환자들은 수술 후 조기 영양 공급으로 인한 합병증인 음식물 저류나 수술 봉합 부위를 통한 누출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환자들은 오히려 장운동이 더 빠르게 회복되고 영양상태가 좋아짐과 동시에 혈중 백혈구 수가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되는 등 면역체계가 증진돼 수술 상처의 빠른 회복 및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졌다.

이는 위암 수술에 있어 수술 후 조기 경구 영양 공급이 안전하고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장 기능의 빠른 회복은 물론 수술 후 금식을 하지 않는 기간 만큼 입원기간이 단축되어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게 됨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위암 수술 분야에서는 최초로 조기 경구 영양 공급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입증한 것으로, 이 결과는 외과 부문 국제학술지인 세계외과학회지(World Journal of Surgery) 7월호에 게재됐다.

전해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위암 수술 환자의 보다 빠른 회복과 조기 사회 복귀가 실현될 것이며 입원기간 단축을 통한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한층 덜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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