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는 최준호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를 맡았던 패션그룹형지 창업자이자 부친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2세 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최 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직후 형지엘리트 임직원들과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책임 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형지를 목표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섰고,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까지 겸하게 됐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왔다. 지난해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에 올랐다.
회사 측은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것이 이번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해 진두지휘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시킨 데 이어,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불황 속에서도 형지엘리트 제23기(2023년7월~2024년6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기 대비 40% 증가한 1327억 원을 기록,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은 같은 기간 2.8배나 끌어 올렸다.
그동안 최 부회장이 공들여온 해외 사업도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프리미엄 교복’으로 승부수를 던진 해외 학생복 사업이 적중하며, 중국 교복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에 힘입어 상해엘리트 매출은 183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성장했다. 상해엘리트는 8월 기준으로 연간 납품 목표의 100%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외에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라오스,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정부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도 국내에 이어 해외 유명 야구 구단과의 협업을 끌어내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