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9월 보낸 비트코인…본격적인 불장으로 이어질까

입력 2024-09-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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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비트코인 9% 상승…최근 10여 년간 9월 중 성적표 최고
비트코인 반감기 더불어 美 대선 주요 의제로 거론...기대감 상승
금리인하ㆍ중국 경기 부양책 등 호재…일본 신임 총리는 잠재 리스크

비트코인은 최근 10여 년간 9월은 대부분 하락하는 시기로 기록됐다. 과거와 달리 이번 9월은 약 10년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불장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0일 전 대비 8.7% 상승한 6만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3년 이래 9월이 상승 흐름으로 마감한 해는 올해와 더불어 2023년, 2015년, 2014년 네 번뿐이다. 또한, 9월 상승으로 마감한 해에는 10월, 11월, 12월 등까지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시기적으로 본격적인 상승장 앞에 도달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2012년, 2016년, 2020년 세 해 모두 비트코인 반감기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4분기에 가격이 오르면서 다음 해에는 폭발적인 상승이 있었다고 짚었다.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첫 번째 반감기가 있던 2012년 10월 1일 비트코인 시가는 12달러에서 2013년 11월 30일 연중 최고가인 1100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를 맞은 비트코인은 이듬해 12월 1만9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세 번째 반감기인 2020년 12월 31일 2만8000달러로 마감한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9000달러까지 올랐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대선)이 중 어느 한 요소가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반감기는 장기적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4분기는 일부 기업들과 기관들이 9월 회계연도를 마감하며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의 경우 대선 직전에 여러 가지 공약이나 전망 등이 나온다는 점에서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다만, 올해 대선 이전에는 대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가상자산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관련 발언을 아껴왔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캠프에 그간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던 인물들을 영입하면서 당선 시 업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함께 나왔다. 가상자산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태도는 이달 들어 바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미국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등 신흥 산업에서 지배적 입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앞선 22일(현지시간)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는 “대통령 당선 시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ㆍ연준)이 4년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는 점과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시장 상승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내달 1일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총재가 금리 인상, 금융소득세 인상 등을 주장하는 등 매파적 성향이 짙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해석도 함께 한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중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 및 11월 미 대선 결과와 영준의 금리인하가 비트코인 상승 소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새롭게 당선된 이시바 총리가 비교적 매파적 입장이라고 알려져있기 때문에 일본 은행 금리 정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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