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구할 곳은 카드론·현금서비스 뿐' 8월까지 44.7조…역대 최고치

입력 2024-09-29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03년 금감원 통계 추산 이후 최대

취약계층들의 '급전창구'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카드 대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카드사들의 리스크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카드 대출 규모(전업카드사 8곳 기준)는 총 44조6650억 원에 달했다. 건수로는 117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장기 카드대출인 카드론 규모가 38조7880억 원(648만2000건),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가 5조8760억 원(522만7000건)이었다.

이는 고금리·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 1금융권과 저축은행 등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당장 빌리기 쉬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에 기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집계됐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9%, 2022년 말 2.2%, 작년 말 2.4%로 상승 추세다.

카드대출 연체 금액은 2021년 7180억원(20만 건), 2022년 8600억원(24만9000건), 2023년 9830억 원(26만5000건)에서 올해 8월 말 1조3720억 원(31만2000건)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연체금액은 2003년(6조600억 원)과 2004년(1조9880억 원) 등 카드 사태 기간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큰 규모다.

중저신용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 당국이 카드 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며 "서민 자금공급자 역할을 지속 수행하도록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미 결제된 선수입니다"…본격 막 올린 스토브리그, '변수'는 없을까? [이슈크래커]
  • 먹을 사람 없고 귀찮아서…"김장, 안 하고 사 먹어요" [데이터클립]
  • 12년만 서울 그린벨트 해제…5만 가구 공급, 물량은 ‘충분’·공급 시간표는 ‘물음표’
  • 법인세 회피 꼼수…네이버 5000억 냈는데 구글은 155억
  • 단독 "AI에 진심" 정태영 부회장, '유니버스' 중동 세일즈 나섰다
  • 미 결전의 날…첫 여성 대통령인가 vs 132년만의 패자 부활인가
  • ‘자금 위해’ 글로벌로 눈 돌리는 K바이오, 해외서 투자 유치
  • 北, 미 대선 6시간 전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 발사…닷새 만에 도발 감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464,000
    • +2.91%
    • 이더리움
    • 3,408,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475,200
    • +2.13%
    • 리플
    • 714
    • +0.42%
    • 솔라나
    • 232,300
    • +4.12%
    • 에이다
    • 468
    • +2.18%
    • 이오스
    • 590
    • +2.61%
    • 트론
    • 224
    • -2.18%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50
    • +3.39%
    • 체인링크
    • 15,140
    • +4.7%
    • 샌드박스
    • 331
    • +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