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1분' 10명 뛴 토트넘, 가라바흐에 3-0 완승 [유로파리그]

입력 2024-09-27 08:40 수정 2024-09-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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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71분간 활약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라두 드라구신의 퇴장으로 10명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가라바흐에 3-0으로 완승했다.

UEL은 이번 시즌부터 본선 진출팀이 기존 32개팀에서 36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조별리그에 해당하는 '리그 페이즈' 형식으로 운영된다. 본선 진출팀은 4개 포트로 나뉘어 서로 다른 8개 팀과 홈에서 4차례, 원정에서 4차례 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모두 끝낸 뒤 상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16강에 오른다. 25~36위 팀은 바로 탈락하게 된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드라구신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반 7분 상대 전방 압박에 공 소유권을 내준 드라구신이 가라바흐의 최전방 공격수 주니뉴를 잡아끌면서 넘어뜨렸고, 주심은 명백한 득점 찬스에서 행해진 반칙으로 보고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선제골은 10명이 뛴 토트넘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가라바흐의 골문을 뚫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오히려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올려준 공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으나, 이 공이 파페 사르의 발 앞에 떨어졌다. 사르는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토트넘의 추가골을 성공했다.

가라바흐도 골 찬스가 있었다. 후반 12분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무리한 태클을 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바이라모프가 페널티킥에 나섰지만 공은 골문 위로 떴고 다행히 토트넘은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오히려 토트넘에 다시 골 찬스가 왔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일명 '손흥민존'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왔으나 솔란케가 이를 밀어넣으며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토트넘은 크게 앞서갔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손흥민이 슈팅을 날린 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는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끝났다. 토트넘이 '2020-2021시즌 UEL' 이후 4시즌 만에 복귀한 UEL에서의 승리였다.

한편, 경기를 마친 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아직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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