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하반기 고혈압 복합치료제시장 격돌 예고

입력 2009-07-09 12:03 수정 2009-07-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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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억 규모 시장... 한미·대웅· 노바티스 3파전 전망

국내 제약업계가 하반기 고혈압치료제 복합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혈압 전체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조3800억원을 형성, ETC(전문의약품)시장내 점유율 17.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중 하나이다.

특히 플라빅스, 리피토, 코자 등 전세계 판매순위 톱10에 포진해 있는 대부분의 대형 품목들의 특허만료가 완료돼 오는 2011년까지 특별한 제너릭 발매 기대가 어렵고 노인인구 증가와 서구식식생활 변화로 순환기계 약물 복용환자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으로 인해 국내 제약업계는 더욱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ARB, CCB, 복합제 등 크게 세 가지 계열의 약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CB계열은 칼슘 흡수를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로 대표적으로는 화이자 '노바스크', 한미약품 '아모디핀' 등이 있고, ARB계열은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인 안지오텐신2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 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로 노바티스 '디오반',대웅제약 '올메텍'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20%가까이 성장하면서 혈압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ARB시장도 지난 2007년 노바티스가 ‘엑스포지’(ARB+CCB)라는 복합제 혈압약을 출시하면서 또 다시 복합제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엑스포지는 출시 1년 만에 1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면서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올라섰다.

이에 뒤질새라 지난달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아모잘탄’과 ‘세비카’라는 고혈압 복합치료제를 거의 동시에 발매하면서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고혈압 복합치료제시장은 한미, 대웅, 노바티스의 삼파전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과 한올제약도 지난 5월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면서 2011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을 준비중에 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향후 혈압치료제 시장은 복합제 위주로 갈 것”이라고 말하고 “많은 제약사들이 이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 염동연 연구원은 “현재 고혈압환자들은 단일성분의 치료제를 여러개 동시 처방받는 경우가 많지만 복합치료제 시장이 활성화되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나 정부가 추진중인 약가절감도 이뤄져 의사들도 이들 약물을 처방해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반기 고혈압 치료제 시장내 복합제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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