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 때마다 600억 달러씩 갖고 가”
“대선 이기면 바로 협상 테이블로”
젤렌스키 “트럼프는 전쟁 멈추는 법 몰라”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젤렌스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미국에 들어올 때마다 600억 달러(약 80조 원)를 갖고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정책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반기를 들며 전쟁을 서둘러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날도 그는 “선거에서 이기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젤렌스키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방미 일정으로 가장 먼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포탄 공장을 찾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중요한 경합주로, 스크랜턴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도 특히 탄약 공장을 찾음으로써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지지와 지원 강화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스크랜턴의 155mm 포탄을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했다”며 “민주주의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이라고 밝혔다.
이후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가 전쟁을 멈추는 방법을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를 희생시켜 이 전쟁을 끝내겠다는 생각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향해서는 “너무 급진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카멀라 해리스가 선거에서 승리하길 너무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조롱하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