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타입이 총 4만6768가구 입주한다. 전체 입주 물량(22만4965가구)의 20.79%에 해당하는 수치로, 올해 입주예정물량(7만5414가구) 대비 38% 줄어들 전망이다.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다. 전체 입주 물량 대비 비율을 기준으로 해도 2018년(20.71%)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ㆍ부산ㆍ대구ㆍ충남ㆍ세종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경기는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인 1만7897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내년에 입주한다. 올해(3만3867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내 31개 시ㆍ군 지역 중 17개 지역에서는 소형 타입 입주가 아예 없다. 나머지 14개 지역 중 올해보다 물량이 감소하는 곳은 평택, 부천 등 9곳이다
부산과 세종은 각각 1952가구, 316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이는 14년 만의 최저치다. 충남(291가구)은 16년, 대구(458가구)는 18년 만의 최저 물량이다.
내년 서울에는 올해보다 약 31% 많은 1만3904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입주한다. 광주ㆍ대전ㆍ울산ㆍ전남ㆍ전북ㆍ제주 등도 올해보다 많은 양의 소형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소형 타입의 물량 감소가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가구 구성 형태가 점차 소형화하는 가운데 소형 주택 공급의 감소는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520만3440가구였던 1인 가구 수는 2023년 782만9035가구로 8년 사이 262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내년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그중에서도 소형 타입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1인 가구 등 소형 타입 아파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