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99스피드마트’, 증시 성공 데뷔…장애 극복해 억만장자 등극

입력 2024-09-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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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보다 12.1% 상승 출발
5억3100만 달러 자금 조달
7년 만의 최대 신규 IPO
매장 확대에 활용 계획

▲99스피드마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99스피드마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말레이시아 최대 미니마켓 체인 기업인 99스피드마트리테일홀딩스가 9일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99 스피드마트 주가는 이날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에서 개장과 함께 1.85링깃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12.1% 높은 수준이다. 이날 최고가는 1.92링깃이다.

이로써 99 스피드마트의 기업가치는 32억 달러(약 4조 원)로 평가됐다. 또한 이번에 조달한 신규 자금은 5억4280만 달러로 말레이시아에서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혔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 티암 와가(50)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매장 확장 계획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매장은 작년 말 기준 2526개이며, 내년 말까지 3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64년 태어난 리 CEO는 건설 노동자인 아버지와 상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매는 11명으로 리는 6년 동안만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평생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1987년 쿠알라룸푸르 클랑에 잡화점을 열었고, 2000년에는 사명을 ‘99스피드마트’로 바꾸고 지역사회에 저렴한 일상용품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이번 성공적인 증시 등판으로 리 CEO의 재산은 33억 달러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99스피드마트은 현재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슈퍼마켓 브랜드로 미니마켓 부분 점유율은 약 40%, 모든 식류품 업체 중에서는 1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92억1000만 링깃으로 전년에 비해 14.1%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억 230만 링깃으로 22.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48억4000만 링깃, 순이익 2억5869만 링깃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6%, 41.6% 확대됐다.

99스피드마트의 긍정적인 데뷔는 말레이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올 들어 말레이시아 증시의 IPO 규모는 13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5억930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또한 동남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경제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소비자 지출 호조로 6분기 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쿠알라룸푸르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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