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몰락 어디까지…다우지수서 쫓겨날 위기

입력 2024-09-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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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60% 폭락
AI 붐 놓치고 TSMC에 파운드리 맥 못춰
엔비디아·TI 등 대체 종목 거론

‘미국 반도체산업의 자부심’이었던 인텔이 끝 없이 추락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다우지수에 편입된 인텔이 최근 주가 폭락으로 인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 주가는 올해만 약 60%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에서 최악의 결과를 내고 있다. 이날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8% 급락한 20.10달러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높은 민간 의료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약 599달러) 주가의 약 3% 수준이다.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을 적용한 S&P500지수와 달리 다우지수는 주가가 기준이어서 인텔의 이렇게 낮은 주가는 위험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다우지수가 마지막으로 종목 편입을 업데이트한 것은 2월이다. 당시 어려움을 겪던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트얼라이언스가 6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쫓겨나고 그 자리를 아마존이 채웠다.

시장에선 인텔의 자리를 대체할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꼽는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부진에도 올해 상승폭이 118%에 달한다. 단점이 있다면 통상 안정적인 주식을 선호하는 다우지수와 달리 엔비디아 주식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시노버스트러스트의 대니얼 모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또 다른 옵션으로 추천했다.

▲스마트폰에 인텔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스마트폰에 인텔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들어 인텔은 극심한 부진을 보인다.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은 오픈AI가 주도한 AI 붐에 올라타지 못한 것이 크다. 엔비디아, MS 등이 오픈AI와 협력해 AI 반도체 수혜주로 부상하는 동안 인텔은 그러지 못했다. 되레 2017년 오픈AI 지분 30%를 10억 달러(약 1조3420억 원)에 매수할 기회를 거절한 인텔이다.

대만 TSMC의 성장도 인텔을 흔들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으나 이후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점도 있다. UBS증권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1% 감소했다. 또 5년, 10년 평균보다도 적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텔은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직원 15%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를 비롯해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미 훼손된 인텔의 평판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면 더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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