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논의"[종합]

입력 2024-09-04 14:56 수정 2024-09-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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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21세기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논의 합의
"양자 경제안보대화 출범...북한 비핵화 촉구 합의"
윤 "뉴질랜드는 인태지역 평화와 안정 등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공식 방한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2006년 합의해 유지해온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에 합의했다. 또 경제, 국방 및 안보, 국제 협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럭슨 총리 취임 이후 첫 방한이자 뉴질랜드 총리로는 9년 만의 방한이다.

이날 두 정상은 역내,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 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등에서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역 및 경제 협력에선 지난 10년간 쌍방향 무역이 약 두 배 증가하고,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선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 기구에서 긴밀히 공조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고, 내년 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뉴질랜드의 지지도 표명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것을 고려해 협력을 지속할 의견을 모았다.

과학, 교육 및 인적교류 분야에선 5차례 열린 한-뉴질랜드 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평가하고,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뜻을 모았다. 또 뉴질랜드 총리 펠로우십 사업을 재개하고, 2024~2025년 신규 펠로우를 지정하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이 양국 청년들의 정기적인 교류 플랫폼을 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국방·안보 분야에선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에 대한 감시·보고 △유엔사에 대한 뉴질랜드의 기여 등 한반도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6월 록키위 양자 군사 훈련과 뉴질랜드 아오테아로아함의 부산 기항을 계기로 한 기회훈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지역·국제 분야에서는 외교부 정책협의회와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데에 합의했다.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광복사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의 목표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또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파트너(IP4)'의 진전을 위한 협력 기회를 환영한다는 내용도 이번 회담 내용에 담겼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날 한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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