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거래된 담보콜거래금액이 55조7250억원으로 전년동기 90조3621억원 대비 38.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6월말 현재 거래 잔액은 53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1조157억원 대비 47.3% 감소했다. 같은기간 일일평균 거래잔액은 522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8688억원에 비해 3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담보콜거래의 하락세는 한국은행이 RP거래를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데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무담보콜 차입이 용이하며, 대여자금이 담보콜보다 운용금리가 높은 CP 및 RP 상품 등으로 이동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상반기 담보콜거래 최대 자금 차입자는 캐피탈사 등 기타금융기관으로 45.6%(일일평균 거래잔액 2383억)를 차지했고 최대 자금대여자는 자산운용사로 42.1%(일일평균 거래잔액 2200억)를 차지했다. 또한 가장 선호되는 담보증권은 통화안정채권으로 전체 담보증권 중 89%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9년 6월말 현재 주요 참가기관은 자산운용회사, 은행, 증권회사, 외국계 금융기관, 상호저축은행 등으로 482계좌가 담보콜거래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443계좌에 비해 9%가 증가한 수치다.
담보콜거래란 금융기관 상호간에 일시적인 자금과부족 현상이 발생했을 때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담보부소비대차거래이다.
중소형 금융기관의 단기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 제도가 처음 도입됐으나 거의 거래가 없었으며, 2003년 10월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자금중개가 공동으로 담보콜거래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