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11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 수확…선배 고진영 넘었다

입력 2024-09-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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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TPC 보스턴에서 LPGA 투어 FM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해란이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TPC 보스턴에서 LPGA 투어 FM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해란이 2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이날 최종라운드 11번 홀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유해란. (AP/연합뉴스)
▲유해란이 2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이날 최종라운드 11번 홀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유해란. (AP/연합뉴스)

유해란이 연장전에서 선배 고진영을 물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처음 LPGA 투어 정상을 밟은 뒤 11개월 만이다.

이로써 최근 LPGA 투어에서 고전하던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앞서 양희영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올린 바 있다.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끼리 연장전을 펼친 것은 2021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당시 고진영이 임희정을 누르고 투어 통산 한국 200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 잡아내 자신의 L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62타) 기록을 세우며 6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3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고 고진영에게 선두를 내준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해란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날의 실수를 지워버리고 4라운드 시작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6번 홀(파3)까지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도 14번 홀(파3)까지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유해란이 17번 홀(파4)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고, 고진영이 15번 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약 두 시간 만에 재개됐다. 17·18번 홀(파5) 연속 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며 대기했다. 고진영 역시 빗속에서 남은 네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유해란과 연장전이 성사됐다. 전장 530야드의 18번 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은 세 번째 샷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의 샷은 그린에 안착했으나 고진영의 샷은 약간 당겨져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해 첫 승과 함께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은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차례나 오르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으나 좀처럼 2번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7월이 특히 아쉬웠다. 데이나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막판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결국 1타 차 2위에 그쳤다. 이어진 CPKC 여자오픈에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으나 3타 차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고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고진영과 15언더파 273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결국 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5승을 쌓은 뒤 우승 소식이 끊긴 고진영으로서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2.4m 버디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유해란은 "오늘만큼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연장전에서 정말 긴장했는데 고진영 선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 부진 뒤 반등한 것과 관련해선 "'하루 부진했을 뿐 내일은 괜찮아질 거다. 자신을 믿으면 된다'는 캐디 등 팀원들 격려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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