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라도 아끼자’...본사 옮기며 허리띠 졸라매기 [고난의 유통업계]

입력 2024-09-02 12:00 수정 2024-09-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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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역삼동 센터필드로 SSG닷컴 본사 이전 추진
롯데하이마트, 대치동서 본사 이전…보라매 물망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 있는 SSG닷컴 본사 내부 (사진=신세계그룹)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 있는 SSG닷컴 본사 내부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와 롯데그룹 계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본사를 옮기거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불황에 사옥 임대료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SSG닷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 있는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전 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이전 후보지로는 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서울 영등포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이마트에서 분리돼 별도 법인이 된 SSG닷컴은 2022년 7월 종로 센트로폴리스에서 자회사인 W컨셉과 함께 센터필드로 본사를 옮겼다.

센터필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과 그룹 경영전략실이 있는 곳이다. SSG닷컴의 강남 이전에는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의 시너지를 노렸다는 분석도 있었다. G마켓은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 플랫폼 3사가 도보 10분 안팎의 근거리에 집결해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SSG닷컴은 법인 설립 이후 영업손실이 쌓이면서 비용 절감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강남에 둥지를 튼 지 2년여 만에 다시 본사를 옮기게 됐다. 6월에는 신세계그룹과 CJ그룹 간 전략적 제휴 아래 물류 부문을 통째로 CJ대한통운에 맡겼다. 이후 7월에는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도 본사를 옮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본사 사무실을 옮기기로 하고 구체적인 요건 등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지는 서울 서남부권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인근 건물이 거론된다. 대치동 사옥을 임대하고 해당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이다.

앞서 7월에는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롯데온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강남 테헤란로로 옮겼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같은 달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서 강동구 천호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밖에 SK스퀘어 산하 이커머스 기업 11번가도 이달 경기도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본사를 옮긴다. 상반기 계약 기간 끝난 서울스퀘어에서 나와 현재 역삼동 한 건물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사 건물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기업에서 지출 고정비가 가장 많은 것은 건물 임대비”라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사옥을 찾아 이사를 하는 수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에 본사를 이전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전경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세븐일레븐에 본사를 이전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전경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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